▲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오른쪽)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다. ⓒ KOVO 제공

▲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이재영(왼쪽)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상위권 한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지는데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얻은 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3-2(25-19 23-25 14-25 15-12)로 이겼다.

올 시즌 여자 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최종 3팀은 6라운드 막바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은 17승 8패 승점 5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라운드를 마친 현재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16승 9패 승점 45)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비교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남은 두 장의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놓고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그리고 GS칼텍스가 물러설 수 없는 경쟁에 나선다.

현재 가장 여유가 있는 팀은 흥국생명이다.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도 4승 1패를 기록했고 IBK기업은행은 3승 2패, GS칼텍스는 1승 4패로 부진했다.

▲ GS칼텍스 선수들 ⓒ KOVO 제공

상위권 4팀에 남은 경기는 6라운드에서 펼쳐질 5경기다. 6라운드 성적에 따라 정규 리그 챔피언이 탄생한다. 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두 팀도 결정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3팀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정철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고 매 경기가 중요하다. 여자 배구 인기에 일조한 것 같다"며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고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팀과 봄 배구 탈락 팀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요한 5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서 웃은 팀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다. 흥국생명은 국내 V리그를 대표하는 올라운더로 성장한 이재영과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0으로 완승했다.

IBK기업은행은 자칫 승점 1점이나 0점으로 끝날 경기를 뒤집었다. IBK기업은행은 리그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 현대건설에 고전했다.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3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하루 숨을 돌린 뒤 16일 GS칼텍스를 만난다. 6라운드 첫 경기인 이 경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GS칼텍스는 20일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 뒤 23일 흥국생명을 만난다.

▲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 KOVO 제공

일정상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보다 유리하다. 도로공사는 17일 현대건설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뒤 열흘간 휴식하고 27일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다음 달 3일에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는 다음 달 10일 열린다. 이 경기에서 맞붙는 두 팀은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의 최종 결과는 이 경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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