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산이.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래퍼 산이가 지상파 무대 중 디지털성범죄를 옹호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해 비판이 제기됐지만, 산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타겟:빌보드-킬빌'(이하 '킬빌')에서 자신의 곡 '워너비 래퍼'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무대 뒤편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해 방송에 노출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몰카'로 대표되는 불법 촬영물과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이 같은 문구가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 MBC '킬빌' 방송화면 캡처

이를 편집하지 않고 지상파 방송에 그대로 노출시킨 '킬빌' 제작진에게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킬빌' 측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논란이 된 문구를 직접 사용한 산이는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킬빌'은 아티스트들이 무대 내용과 콘셉트를 전적으로 맡아 꾸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I♥몰카' 또한 제작진이 아닌 산이가 스스로 꾸민 내용으로 보여 더욱 논란이다. 

특히 산이는 지난해 '페미니스트', '웅앵웅' 등의 노래를 잇달아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전 소속사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팬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킬빌' 제작진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산이 또한 관련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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