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질(왼쪽), 에메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코미디다."

메수트 외질(아스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스널은 15일(한국 시간) 벨라루스 보리소프의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바테에 0-1로 졌다.

원정이긴 하지만 전력 차이가 있는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패했다. 더구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퇴장까지 당해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외질은 또 외면당했다. 시즌 초만 해도 새로 부임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신뢰를 받았으나 점차 그 신뢰를 잃었다. 특히 스리백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결장이 잦았다. 세 경기 연속 결장이다.

표면상 이유는 부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멀쩡히 훈련을 참가했으나 바테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외질은 훈련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재미있는 트레이닝"이라는 글까지 게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앤디 콜은 이 상황을 '코미디'로 표현했다.

콜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The Debate'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상황이 코미디같다"고 표현했다.

콜은 "마치 코미디같이 되고 있다. 우리는 외질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며 외질을 기용하지 않는 에메리 감독을 비판했다.

이어 "감독이 그를 원하지 않을 수 있고, 그가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정도 사치는 부려도 된다"며 적어로 팀 스쿼드 한 자리에 포함시킬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외질 기용 자체가 주위 동료 선수들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콜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나 피에르 오바메양에게 '외질이랑 뛰고 싶니?'라고 물으면 그들은 '응, 하루 종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정말 이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비록 또 외면당했지만 외질은 설욕을 다짐했다. 바테전 후 SNS에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위해 다시 뛰자!"라는 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