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벨라스케즈가 2년 7개월 만에 옥타곤에 선다. 복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6, 미국)가 '배수진'을 쳤다.

2년 7개월 만에 나서는 옥타곤 복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을 보이면 주저없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시 전장으로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잦은 부상과 많은 나이 탓에 오픈핑거글로브를 벗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스스로 감량과 격투 부담에 몸 던진 이유를 질문 받았다.

벨라스케즈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내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내가 예전 같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바로 (종합격투기를) 그만둘 것이다.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은퇴까지 염두에 두고 싸우겠다는 각오다.

자기 기량에 관한 믿음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 벨라스케즈는 "(적잖은 나이에도) 복귀를 결심한 건 그만큼 내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여전히 난 우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은퇴를 불사하고 싸우겠다는 각오도) 스스로 신뢰가 있어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 벨라스케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1에서 '프레데터(Predator, 포식자)'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와 싸운다. 헤비급 신구 세력을 대표하는 두 파이터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라스케즈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다. 경기 초반 은가누에게 '핵주먹'만 허용하지 않으면 전 챔피언이 무난한 승리에 이를 거라는 예상이 많다. 레슬링과 경기 체력에서 앞선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당률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엿보인다. 벨라스케즈가 근소한 차이로 톱 독에 놓였다. 미국 13개 베팅 사이트 배당률을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 벨라스케즈가 -164, 은가누는 +135로 책정됐다.

UFC 온 ESPN 1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메인 카드부터 생중계된다.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 나우에서도 무료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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