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록달록 수염을 염색한 웨그스태프 ⓒ AFC 윔블던 SNS
▲ 염색 중인 웨그스태프 ⓒ AFC 윔블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뱉은 말은 지킨다. AFC 윔블던의 스콧 웨그스태프가 승리 공약을 이행했다.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윔블던은 지난달 27일 2018-19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 웨스트햄을 4-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는 24일 5라운드에서 밀월을 상대한다.

대파란이다. 웨스트햄은 1부리그, 윔블던은 3부리그다. 더구나 현재 윔블던의 리그 성적은 24개 팀 중 24위다. 3부리그 꼴찌 팀이 1부리그 팀을 잡았다.

경기 전 윔블던 수비수 스콧 웨그스태프는 공약을 걸었다. 트레이드마크인 긴 수염을 파란색, 노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한 것, 그런데 실제로 승리했다. 파란 색과 노랜색은 윔블던의 상징 색깔로 홈 유니폼이 파란색, 원정 유니폼이 노란색이다.

웨그스태프는 바로 공약 이행에 들어갔다. 팀 라커룸에서 알록달록하게 수염에 물을 들였다. 영국 'BBC'에서 촬영을 나올 정도로 주목받았고 풍성하게 길러온 수염은 정확하게 반은 파란색, 반은 노란색이 됐다.

웨그스태프는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것 같으나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또 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미래로 날아가 내 입을 다물게 하겠다"며 농담 삼아 말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이었다. 내 평생 갈 기억이며 FA컵 5라운드에서 승리도 기대한다"며 승리로 공약을 이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웨그스태프는 또 공약 제의를 받았으나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기면 아예 면도를 할까? 아니다, 더 이상은 내 수염으로 무엇을 하고 싶지 않다. 아! 원래 색깔로 다시 염색하면 되겠네"라며 상징인 수염을 더이상 괴롭히지 않겠다며 웃어보였다.

▲ 염색 전 웨그스태프 ⓒ AFC 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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