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배우 최진혁이 SBS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한다. 최근 4회 연장을 확정한 '황후의 품격'은 남자주인공 없이 드라마를 종영하게 됐다.

최진혁은 지난 14일 방송분을 끝으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한다. '황후의 품격' 측은 "14일 48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왕식과 우빈역을 맡은 최진혁 씨는 모든 촬영을 마쳤다"며 "이에 따라 스케줄상 20일과 21일 방송분에는 출연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최진혁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대만 팬미팅 일정으로 결국 연장 방송분에 모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종영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최진혁 또한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미 기사로 접하신 분들도 있지만 전 어제 방송을 끝으로 다음주부터는 안 나오게 됐다"며 "시간 내서 어렵게 시청해 주신 시청자 분들, 어렵게 응원해주신 우리 팬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최진혁은 부상투혼을 펼치며 연기 열정을 보였기에 이번 하차가 더욱 아쉽다. 지난해 11월 최진혁은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가 6.7cm 정도 찢어져 30바늘이나 꿰맸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최진혁은 맨몸 액션을 소화하는 등 투혼을 보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무리한 연장으로 하차하게 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지난 11일 '황후의 품격'은 한 주 분량인 4회 연장을 알리며 오는 21일 52회로 종영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드라마 관계자는 "'황후의 품격'이 4회 연장을 결정하면서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모두 유종의 미를 다하기 위해 매 장면 혼신을 다하고 있다"라며 "드라마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엔딩맛집'답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가 펼쳐질테니 기대해달라"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황후의 품격'은 주연 배우의 하차라는 '용두사미' 상황으로 연장을 준비하게 됐다. 게다가 줄곧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황후의 품격'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KBS2 '왜그래 풍상씨'에게 수목극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초 종영하기로 했던 48회에서 추월당해 연장 결정이 악수가 됐다.

또한, '황후의품격'은 지난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으로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심위는 "방송사 자체심의 결과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에 대한 지적에도 이를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것은 물론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해 지상파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도외시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결말과 유종의 미를 위해"라며 4회 연장을 선택했던 '황후의 품격'은 남자 주인공도 잃고, 탄탄한 결말도 잃은채 유종의 미조차 거두지 못할 것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과연 '황후의 품격'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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