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NBA(미국프로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득점 행진이다.

별들의 축제, 2018-19시즌 NBA 올스타전이 2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팩트럼 센터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동·서부 콘퍼런스 베스트5, 총 10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올 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소개하려 한다. 아홉 번째 주인공은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30, 196cm)이다.

하든의 이번 시즌은 놀라움 그 자체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먼저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36.6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2위 폴 조지(28.7점)와는 10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특히 무려 31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NBA 역사상 윌트 체임벌린의 65경기 다음으로 오래된 기록이다.

한 경기 40득점 이상만도 올 시즌에 22번이나 했다. 이는 1989-90시즌의 마이클 조던과 함께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는 1986-87시즌의 마이클 조던).

▲ 포효하는 털보, 제임스 하든.
하든의 득점 비결은 자유투에 있다. 휴스턴 이적 후 하든은 반칙 유도 능력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다. 특유의 유로 스텝과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돌파, 슛 속임수, 약간의 할리우드 액션까지 더해진 하든의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있는 손에 꼽는다. 하든은 올 시즌 경기당 11.5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0개를 넣고 있는데 두 부문 모두 NBA 전체 1위다.

3점슛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당 24.4개의 야투를 던지는 하든은 이 중 절반 이상인 13.6개의 야투를 3점슛으로 던진다. 평균 성공개수도 5.1개에 달한다. 평균 야투 및 3점슛 시도, 성공 개수 모두 NBA 1위다(성공 개수는 스테픈 커리와 공동 1위).

소속 팀 휴스턴도 하든의 득점력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5위까지 올랐다. 크리스 폴,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입었지만 하든의 원맨쇼로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을 지켰다.

하든은 지난 시즌 생애 첫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이번 시즌 목표 역시 MVP다. 시즌 중 인터뷰에서 하든은 "MVP를 얘기하면 당연히 내 이름이 가장 먼저 있어야 한다"며 "날 싫어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난 매일 밤 코트에 나가 경기를 지배한다. MVP 후보를 말할 때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MVP는 내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하든은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3승 4패로 무너진 아쉬움을 날려버리려 한다. 2시즌 연속 MVP와 파이널 우승이라는 목표를 삼고 달리는 하든의 득점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올 시즌 하든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소용없게 만드는 슛들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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