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사진)가 자신이 은퇴하면 차기 헤비급 챔피언으로 케인 벨라스케즈를 지목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 챔피언이 전임자를 호평했다. 같은 체육관에서 땀 흘리는 사이라 립서비스 느낌이 조금 있다.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9)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 벨라스케즈(36, 이상 미국)를 향해 "내가 은퇴하면 챔피언 후보 1순위"라고 평가했다.

코미어는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격투기 방송 프로그램 '더 MMA 아워(The MMA Hour)'에 출연해 벨라스케즈 근황을 귀띔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됐고 2년 7개월 만에 오를 옥타곤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거라 확신했다. 과거 UFC 헤비급을 평정했던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했다.

코미어는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벨라스케즈는 여전히 훌륭한 파이터다. 스피드가 전혀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그는 변함없이 수준 높은 레슬링을 구사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기억해야 한다. 공백 동안에도 벨라스케즈는 꾸준히 내 레슬링 파트너로서 몸을 맞댔다. (감각 유지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메시지를 뒤에 감춰놨다. 코미어는 애초 마흔 살 생일(2019년 3월 21일)이 되면 옥타곤을 떠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등 부상 치료와 WWE와 재계약한 브록 레스너, 존 존스 복귀 등 여러 변수가 맞물려 스케줄 확정이 계속 미뤄졌고 결국 '예고 은퇴'를 철회했다.

자신이 오픈핑거글로브를 놓으면 코미어는 유력한 차기 헤비급 챔프로 벨라스케즈를 꼽았다. 거의 확신에 가까운 말씨였다.

코미어는 "내 오랜 친구 벨라스케즈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아주 이른 시간에 말이다. 내가 은퇴하는 즉시 왕좌에 오르지 않을까. UFC는 알아야 한다. 벨라스케즈는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는 걸"이라고 힘줘 말했다.

벨라스케즈는 오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1에서 '프레데터'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와 싸운다. 헤비급 신구 세력을 대표하는 파이터끼리 만남으로 주목 받는다.

배당률에선 근소한 차이로 벨라스케즈가 앞선다. 미국 13개 베팅 사이트 배당률을 평균치로 계산한 결과 벨라스케즈가 -164, 은가누는 +135로 책정됐다.

UFC 온 ESPN 1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메인 카드부터 생중계된다.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 나우에서도 무료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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