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2년간 팬들을 떠나 있었던 강정호(32·피츠버그)지만, 적어도 인기에서는 그 공백을 느끼기 어려웠다. 강정호를 향한 현지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강정호를 비롯한 피츠버그 선수들은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야수조 집합은 다음 주지만, 이미 많은 선수가 브래든턴에 도착해 몸을 만들고 있다. 부상 재활자를 빼면 거의 다 합류했다고 봐도 된다. 비시즌 피츠버그와 캘리포니아에서 훈련한 강정호도 1월 말 플로리다로 넘어왔다.
13일 투·포수가 합류하며 훈련장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그에 비례해 훈련을 지켜보려는 팬들의 발걸음도 몰려든다. 아직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지 않았음에도 15일에는 200여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 자리를 잡았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강정호였다. 내야수 훈련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 대비 2~3배 긴 사인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강정호도 사뭇 놀란 눈치였다.
규정상 훈련 중에는 사인할 수 없는 강정호는 팬들의 손길에 “훈련을 마치고 꼭 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나자 약속대로 모든 팬의 사인 요청에 성실히 임했다. 팬들은 카드, 야구공, 자신의 애장품 등 다양한 용품을 내밀었다. 특히 꼬마 팬들에게 추억을 남겨주려는 부모가 많았다. 이 마음을 아는 강정호는 꼬마들에게 농담도 건네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일부 팬들과는 사진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사인 요청에서 볼 수 있듯이 팬들은 강정호를 환영하고 있었다. 몇몇 팬들은 “복귀를 환영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강정호도 환한 미소로 답했다. 한참이나 팬서비스를 한 뒤에야 클럽하우스로 향할 수 있었다.
물론 팬들의 시선이 100%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불미스러운 경력이 있어서다. 다만 강정호의 복귀가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시선은 같았다. 이제 강정호의 다짐대로 ‘더 좋은 사람’이 돼 팬들에게 다가서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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