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러블리즈가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로 팬들과 만났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우리는)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닿을 수 있다. 마음을 전하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지수)

3시간이 넘게 진행된 공연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있었다. 러블리즈는 우상, 신비주의로 가득한 아이돌이 아닌 언제나 곁에서 힘과 힐링을 주는 존재였다. 늘 팬들과 소통하고 애틋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러블리즈는 소통 지향형 아이돌이다.

러블리즈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19년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는 지난해 2월 열린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이후 약 1년 만에 찾아온 콘서트다.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4일 동안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1분 만에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러블리즈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첫눈과 함께 했던 그날을 기억하나요.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세 번째 겨울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라는 타이틀처럼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하지만 눈도, 쌀쌀해진 날씨도 러블리너스(팬클럽)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팬들이 모였다.

▲ 걸그룹 러블리즈가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로 팬들과 만났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러블리즈는 이번 공연에서도 팬들과 더 가까이 이야기하고 눈을 맞추고자 노력했다. SNS, V라이브 등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소통하고 있는 러블리즈는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닌 '닿을 수 있는 존재', '마음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소통 지향형 아이돌' 면모가 빛났다. 대강당이라는 무대 자체가 소통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장치였다. '극장형 콘서트'를 표방한 러블리즈는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눈을 맞췄다. 노래로 줄 수 있는 감동을 넘어선 감동을 준 러블리즈다.

'1CM''마음' 무대가 대표적이다. 앞선 콘서트에서는 1CM 캠 등으로 팬들과 더 가까이 다가간 러블리즈는 이번에는 직접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수정과 베이비 소울이 무대 밑으로 내려가 팬들과 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마음' 무대를 할 때 늘 팬들에게 선물을 주던 러블리즈는 이번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선물했다.

▲ 걸그룹 러블리즈가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로 팬들과 만났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3시간이 넘게 진행된 공연에서 러블리즈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마련했다. 공연 분위기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러블리즈다. 여덟 번의 이야기 시간을 가진 러블리즈는 팬들과 장난을 치거나 담소를 나눴다. 소소한 근황부터 자신들이 준비한 무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팬들도 러블리즈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면서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 걸그룹 러블리즈가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로 팬들과 만났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는 이번 공연에도 올 라이브 밴드 연주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콘서트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더 생생하고 풍성하게 선사했다. 연주에 맞춰 러블리즈는 최근 발표한 '찾아가세요'를 시작으로 '베베' '놀이공원' '라이크 유' '이모션' '와우!' '허그 미' '미묘미묘해' '마음' '1CM' '데스티니' '백일몽' '아츄' '안녕' '그날의 너' '지금, 우리' '종소리' '어제처럼 굿나잇' 등 그동안 발표한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를 꾸몄다.

러블리즈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꽃점' '여름 한 조각' '리와인드' '첫눈'은 편곡을 통해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고, '카메오'1절을 뮤지컬로 바꿔 멤버들의 깜짝 연기도 엿볼 수 있었다.

▲ 러블리즈 지애는 구구단 세정의 '꽃길'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 러블리즈 수정은 아이유의 '스물셋'으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지애, 수정, 지수의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지애는 구구단 세정의 '꽃길', 수정은 아이유의 '스물셋', 지수는 퀸의 '위 윌 락 유', '보헤미안 랩소디' 무대를 꾸몄다. 어린 시절 사진을 배경으로 지수는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꽃길'을 부르며 자신과 러블리즈의 '꽃길'을 기원했다. 올해로 스물 셋이 됐다는 수정은 의자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 러블리즈 서지수는 솔로 무대에서 퀸으로 변신했다. 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지수의 개인 무대가 돋보였다. 지난해 '온리 앤젤' 무대로 숨겨왔던 록 스피릿을 뽐낸 지수는 이번에도 록을 선택했다. 지수는 퀸의 '위 윌 락 유'로 자리에 앉아있던 팬들을 모두 일으켰고, '-'를 외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 이어진 '보헤미안 랩소디'로는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프레디 머큐리가 떠오르는 마이크와 의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역대급 무대'가 만들어졌다.

모든 무대를 마친 러블리즈는 "눈을 보면 팬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렇게 하나씩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게 행운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 항상 우리 옆에서 웃으면서 예쁜 눈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팬들에게 애틋한 감정을 말했다.

러블리즈가 팬들과 함께 만드는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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