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사진 찍자고 요청한 NBA 관계자 스펜서 더글라스(오른쪽). 박찬웅 캐스터(왼쪽)와 조현일 해설위원(가운데)이 함께 셀카를 찍었다. ⓒ박찬웅 캐스터
[스포티비뉴스 = 샬럿(미국) 박찬웅 캐스터 / 글 이민재 기자] 2019 NBA 올스타전 중계를 위해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도착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샬럿 호네츠의 홈구장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다. 1991년 이후 28년 만에 샬럿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공항부터 길거리까지 여러 곳에서 올스타전을 홍보하는 사진과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올스타전은 16일부터 열렸다. 오늘(16일) 라이징 스타 챌린지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때 누군가 나와 조현일 해설위원을 알아봤다. NBA 관계자였다.

NBA 아시아 지사 스펜서 더글라스라고 소개한 그는 조현일 해설을 ‘코피’라고 언급하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 

나와 조현일 해설은 지난해 12월 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 중계를 했다. 이날 클로징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조현일 해설이 코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경기 후 클로징 상황에서 조현일 해설은 멘트를 하다가 코피를 흘렸다. 예상치 못한 코피가 정말 많이 그리고 빠르게 흘렀다. 나는 정말 당황하고 놀랐다. 

이 장면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여러 매체까지 퍼졌다. 그 덕분에 우리는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그 유명세 덕분일까. 더글라스도 우리를 알아보고 먼저 사진을 찍자고 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떻게 코피가 흐르는 데도 그렇게 방송할 수 있었냐"라면서 그 장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NBA 아시아 직원들도 그 장면을 모두 봤다고 이야기했다.

▲ 주차장에서 본 카림 압둘-자바 ⓒ박찬웅 캐스터
올스타전을 실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현직 스타들을 정말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인터뷰하러 가는 벤 시몬스를 바로 앞에서 봤는데 정말 조각상 같았다. 키도 크고 얼굴도 정말 잘 생겼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도 잘 생겼고, 재런 잭슨 주니어는 진짜 착하고 귀여웠다. 도노반 미첼은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았다. 

데니스 스콧, 스티브 스미스, 제리 콜란젤로 등 여러 NBA 유명인사들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누군가 차를 힘겹게 타길래 봤더니 NBA의 전설 카림 압둘-자바였다. 키가 어마어마했다.

샬럿에서 느낀 점은 올스타전이 단순히 농구 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 더 나아가 세계인들의 축제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생겼다. 17일에 열릴 올스타전 전야제인 스킬스 챌린지, 3점슛 콘테스트, 덩크 콘테스트까지 현장감 넘치는 중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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