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악의 제국'을 선언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삼성 영건이 이겨내기 벅찼다. 양창섭의 3이닝 8실점으로 1-11 대패, 그러나 삼성은 김동엽의 홈런을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셀룰러스타디움에서 일본 프로 야구 요미우리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삼성의 1-11 대패,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1회부터 난타당하는 등 3이닝 동안 8실점했다. 

요미우리의 첫 외부 실전에 일본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듯 마루 요시히로와 스미타니 긴지로,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 등 주요 신규 영입 선수를 라인업 카드에 적었다. 

삼성의 유일한 득점은 SK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동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날 김동엽은 이적 후 첫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김동엽은 "몸쪽 높은 직구 였는데 순간적으로 스윙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지금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배팅 타이밍에 신경쓰고 있다. 이적 후 첫 홈런이지만 연습경기여서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27개의 홈런을 치고도 OPS는 0.765에 불과했던 김동엽. 0.252에 그친 타율, 3할을 밑도는 출루율(0.285)이라는 단점이 27개의 홈런보다 더 부각됐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김한수 감독의 지도 아래 반등에 나선 김동엽은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리겠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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