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WTA 투어 카타르 토털 오픈에서 우승한 엘리스 메르텐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벨기에의 신예 엘리스 메르텐스(23, 세계 랭킹 21위)가 전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7, 루마니아, 세계 랭킹 3위)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우승했다.

메르텐스는 1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 투어 카타르 토털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할렙에 세트스코어 2-1(3-6 6-4 6-3)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 전까지 메르텐스는 WTA 투어에서 4번 우승했다. 그러나 모두 인터내셔널급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프리미어급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오픈 결승에서 만난 이는 할렙이었다. 지난달 초까지 세계 랭킹 1위였던 할렙과 맞붙은 메르텐스는 2세트 메디컬 타임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역전 우승했다.

반면 할렙은 3세트에서 발바닥 물집 부상을 입은 후 페이스가 흔들렸다. 이길 수 있었던 2세트를 놓친 할렙은 역전패하며 올 시즌 첫 우승을 놓쳤다.

메르텐스는 할렙과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 2019년 WTA 투어 카타르 토털 오픈 결승전에서 역전패하며 올해 첫 우승을 놓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1세트 3-3에서 할렙은 접전 끝에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은 할렙은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했다.

메르텐스는 2세트 1-2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그는 이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4-4에서 메르텐스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2세트를 6-4로 잡았다.

3세트를 시작하기 전 할렙은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치료를 받고 코트에 섰지만 장기인 빠른 발은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메르텐스는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메르텐스가 3세트를 따내며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처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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