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환(왼쪽)-변우혁 ⓒ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타자들이 연습경기 맹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평화의숲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첫 실전에 나서는 새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었지만 경기 후에는 신인 내야수들의 활약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날 5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노시환은 2안타 1타점 1득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변우혁이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기대했던 야수 신인 트리오가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 명의 내야수, 그리고 외야수 유장혁까지 이번 한화 캠프에는 3명의 신인 야수들이 선배들에게 당당히 경쟁 도전장을 내고 있다. 노시환은 미래의 주전 3루수가 될 자질이 보이고 변우혁은 김태균의 1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한화는 16일 무승부보다도 신인들의 미래를 본 것으로 경기의 만족감을 얻었다.

노시환은 3회 뜬공 포구 실책을 범했지만 금세 잊고 3번째 타석이었던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앞선 두 타석 모두 좋은 타구가 좌익수, 3루수 직선타 호수비에 잡혔던 것을 만회하는 장타였다.

변우혁은 7회 동기 노시환이 2루타로 출루하며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자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20m. 변우혁의 홈런으로 팀은 3-4 추격에 나섰고 8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쳐 팀에 4-4 무승부를 안겼다.

노시환은 경기 후 "실책은 금방 잊었다. 더그아웃에서 선배들이 다 괜찮으니까 집중하라고 해줬다. 무사 만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도 아니고 배트도 부러졌는데 안타가 됐다. 그 안타로 팀이 동점이 돼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찬스에 제가 나가면 팬들이 기대할 만한 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변우혁은 홈런에 대해 "몸쪽 공을 노렸는데 밋밋한 슬라이더가 와서 직구 타이밍에 나간 게 잘 맞았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좋은 초구를 놓치면 다음 공 치기가 더 힘든 것 같아 초구부터 공략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타석에서 위압감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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