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난 바라오는 감량 폭이 커 늘 애를 먹었다. UFC 온 ESPN 1을 앞두고도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헤난 바라오(32, 브라질)는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UFC 밴텀급 챔피언이었다. 여러 번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유라이야 페이버를 TKO로 꺾었고, 마이클 맥도널드를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잡았다.

그런데 TJ 딜라쇼에게 두 번이나 지고 왕좌에서 내려온 뒤로는 영 신통치 않다. 이렇게 추락할 수 있나 싶을 정도다. 감량 고통이 극심해 페더급으로 올라갔지만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패했고, 밴텀급으로 돌아와서도 알저메인 스털링(140파운드 계약)·브라이언 켈러허·안드레 유웰에게 판정으로 져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문제는 밴텀급 체중을 잘 맞추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에 5.75파운드(약 2.6kg)를 넘긴 141.75파운드로 계체를 실패했고, UFC 온 ESPN 1 루크 샌더스(33, 미국)와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 시간) 계체에서도 2파운드(약.0.9kg)를 초과하고 말았다.

경기 순서에서도 추락한 바라오의 입지를 볼 수 있다. 최근엔 메인이벤트는 고사하고 메인 카드에도 잘 들어가지 못한다. 18일 UFC 온 ESPN 1에선 언더 카드 세 번째로 싸운다. 랭킹 15위 안에도 없어 다시 챔피언 자리 올라가려면 한참을 이겨야 한다.

▲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 지금은 랭킹 15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UFC 온 ESPN 1에는 또 다른 전 챔피언이 나온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36, 미국)가 2년 7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메인이벤트에서 '프레데터'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와 맞붙는다.

벨라스케즈는 248파운드(약 112.5kg)로 계체를 통과하고 258파운드(약 117.0kg)를 찍은 은가누와 마주 서서 명승부를 약속했다. 계체장을 찾은 관중들의 응원 소리에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공백기 동안 벨라스케즈는 만 36살이 됐다. 노장에 들어간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링러스트도 걱정해야 한다. 예전 같은 강력한 레슬링 압박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바라오처럼 가파른 내리막을 걸을지도 모른다.

UFC 온 ESPN 1은 18일 오전 11시 스포티비·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벨라스케즈와 함께 돌아온 성승헌 캐스터가 김두환 해설 위원과 중계석에 앉는다.

코메인이벤트에서 제임스 빅과 폴 펠더가 라이트급에서 대결한다. 힉슨 그레이시의 아들 크론 그레이시가 UFC 데뷔전에서 알렉스 카세레스와 페더급으로 싸운다.

▲ 케인 벨라스케즈는 17일 UFC 온 ESPN 계체에서 관중들의 응원에 포효하며 답했다.

UFC 온 ESPN 1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258) vs 케인 벨라스케즈(248)

[라이트급] 제임스 빅(156) vs 폴 펠더(155.5)

[여자 스트로급] 코트니 케이시(116) vs 신시아 카르비요(116)

[페더급] 알렉스 카세레스(146) vs 크론 그레이시(146)

[웰터급] 비센테 루케(171) vs 브라이언 바베레나(170.5)

[페더급] 안드레 필리(145.5) vs 마일스 주리(146)

- 언더 카드

[밴텀급] 지미 리베라(135) vs 알저메인 스털링(136)

[140파운드 계약] 베니토 로페스(135.5) vs 매니 버뮤데즈(140)*

[여자 플라이급] 애슐리 에반스-스미스(126) vs 안드레아 리(125.5)

[라이트급] 스콧 홀츠맨(156) vs 닉 렌츠(155.5)

[138파운드 계약] 헤난 바라오(138)* vs 루크 샌더스(135.5)

[여자 118파운드 계약] 제시카 페네(118)* vs 조디 에스퀴벨(115.5)

[여자 스트로급] 알렉산드라 알부(114.5) vs 에밀리 위트마이어(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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