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워하는 베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갈 길 바쁜 레알 마드리드가 지로나에게 홈에서 덜미를 잡혔다.

레알은 17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카세미루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두 골을 헌납해, 홈에서 지로나에 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였기 때문에 이기면 2위가 가능했으나 패하면서 경기 수는 같아졌고, 승점은 2점 차이가 유지됐다.

지로나의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 선발명단

레알 마드리드는 4-3-3 진영으로 공격진은 벤제마, 바스케스, 아센시오, 중원은 세바요스, 카세미루, 크로스, 수비는 마르셀루, 라모스, 바란, 오드리오졸라,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지로나는 3-4-2 진영으로 최전방에 스투아니를 두고 공격 2선은 더글라스, 포르투, 미드필드는 라울, 그라넬, 폰스, 포로, 수비는 후안피, 알칼라, 라말호, 골문은 보노가 지켰다.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 선제골을 넣은 카세미루
◆ 전반 : 카세미루 선제골, 앞서 나가는 레알

포문은 지로나가 열었다. 전반 2분 스투아니가 강한 슈팅을 했으나 쿠르투아가 얼굴로 막았다.

이후 경기는 레알이 주도하고 지로나가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레알은 전반 17분 바스케스가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재치있는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지로나는 전반 19분 빠른 역습으로 스투아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5분 골이 터졌다. 크로스가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수비수 2명 사이로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막판까지 레알이 지로나를 몰아붙였다. 전반 40분 마르셀루의 강한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전반 42분 벤제마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4분 마르셀루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 슈팅을 시도하는 벤제마
◆ 후반 : 대이변, 경기 뒤집은 지로나

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로, 폰스를 빼고 가르시아, 로사노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레알이 잡았다. 후반 1분 마르셀루의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고, 후반 7분 벤제마의 헤더는 옆그물에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골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지로나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스투아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시도한 슈팅에서 라모스가 손을 썼고, 주심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스투아니가 나서 성공시키면서 지로나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후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지로나가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레알은 베일과 디아스를 연달아 투입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로나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공을 빼앗아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로사노의 슈팅을 쿠르투아가 쳐냈으가 포르투가 다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로나는 후반 39분 브라울리오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고, 백승호는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뒤늦게 전열을 추스린 레알은 막판까지 공격을 퍼부었으나 보노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고, 라모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무너졌다. 지로나는 적지에서 귀중한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동점골을 넣는 스투아니
◆ 경기정보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vs 지로나, 2019년 2월 1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1-2(1-0) 지로나
득점 : 25' 카세미루 / 65' 스투아니, 75' 포르투

[영상] 레알 마드리드 vs 지로나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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