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진해수와 김정민 코치. ⓒ LG 트윈스
▲ 진해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진해수는 2017년 KBO 리그 홀드왕이었다. 평균자책점도 3.93, 타고투저 환경에 불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진해수는 그동안 특별히 크게 아픈 적이 없었던 왼손 원포인트 투수라 '롱런'도 가능해 보였다. 

홀드왕 시즌을 보내면서 진해수는 나름대로 감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2017년 시즌을 마친 뒤 "예전에는 스트라이크를 목표로 공을 던졌다면, 이제는 어떤 공을 어떻게 던져서 잡아야겠다는 계산을 하게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진해수는 팀의 약점으로 전락했다. LG는 왼손 불펜 투수들이 왼손 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OPS가 0.925로 가장 높았다. 왼손 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는 1순위인 진해수지만 정작 왼손 타자 상대 피OPS 0.889에 달했다. 

▲ 진해수 ⓒ LG 트윈스
그러나 여전히 진해수의 위치는 흔들리지 않는다. 류중일 감독-최일언 투수 코치 체제에서도 경기 후반 왼손 강타자를 상대할 최적의 카드는 진해수다.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최일언 코치와 궁합이 좋았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는데 스프링캠프에서도 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고무적이다. 

진해수는 "작년 시즌을 부진하게 마감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을 던질 때 중심 이동이 잘 안되면서 공을 밀려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시즌 끝난 후 중심 이동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시도 하고 있고 스프링캠프 때도 감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일단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일언 코치는 진해수에게 팔 높이를 높일 것을 조언했다. 올라간 팔을 유지하는 것이 진해수 부활의 필수 조건이다. 

지난해 진해수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는 들쑥날쑥한 릴리스포인트였다. 2017년 시즌에는 꾸준히 일정하지는 않더라도 1.85m 근처를 유지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편차가 벌어졌다. 1.90m인 날이 있는가 하면 1.80m 아래로 내려간 날도 적지 않았다. 진해수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보완하고 있는데 좋은 방향으로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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