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신인 외야수 유장혁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유장혁(19)은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팀의 신인 선수 6명 중 1명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유장혁은 입단 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구단 관계자는 "유장혁의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외야를 택했다"고 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7일 취재진을 만나 "(유)장혁이가 아직 외야수를 한지 얼마 안됐는데 수비가 익숙해지면 좋은 전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유장혁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리그 31경기에 나와 4홈런 24타점 43득점 24도루 타율 3할5푼4리를 기록했다. 주루 능력이 좋고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로 옮긴 만큼 타격만 1군 무대에서 통할 만큼 올라온다면 충분히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한화는 내심 발 빠른 유장혁이 미래의 주전 중견수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17일 훈련 후 만난 유장혁은 "외야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도 있다. 뜬공이 떴을 때 타구 판단을 바로 하는 게 아직 힘들다. 고동진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선배들도 많이 조언해줘서 참고하면서 하고 있다"고 외야 전향 후 근황을 밝혔다.

발이 빠른 것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된다. "뛰는 건 자신있다"는 그는 "원래 타격에도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는데 여기(오키나와)에 와서 못 쳐서 좀 떨어졌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유장혁은 18일까지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경기에 모두 교체 선수로 나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기록은 7타수 무안타.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때가 아니라서, 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공인데 못 쳐서 더 아쉽다"며 속상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유장혁은 "최근 다나베 코치님과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면서 타격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성장의 여지를 남겼다.

▲ 한화 신인 내야수 유장혁 ⓒ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유장혁은 이어 "캠프에 오기 전에 TV에서 보던 선배들과 어떻게 같이 훈련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 분위기도 좋고 선배들이 너무 편하게 해줘서 걱정할 게 없더라. 동기들도 많이 있다. (변)우혁이와 룸메이트를 하고 있고 옆방에 (노)시환이도 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화 외야는 이용규, 최진행, 이성열, 그리고 최근 외야 훈련 중인 정근우까지 베테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유장혁 같은 새 피 수혈이 더욱 필요하다. 유장혁은 "도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빨리 1군에서 많이 얼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타석에 들어서면 항상 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타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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