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시즌 개막 이후 19연승 행진을 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엑자시바쉬는 17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베식타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19)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9전 무패를 기록한 엑자시바쉬는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열리는 라이벌 바키프방크와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승 무패를 기록한 엑자시바쉬는 18승 1패로 2위인 바키프방크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베식타스는 8승 11패로 5위를 유지했다.

김연경은 베식타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왼손 거포'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도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주장인 조던 라슨(미국)은 이 경기에서 휴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라슨의 빈자리는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터키)가 대신했다.

베식타스에는 국내 V리그에서 뛰었던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과 미아 예르코브(크로아티아)가 버티고 있다. 알레시아는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V리그를 떠난 뒤 스위스 볼레로 취리치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해 2011년에 몸담았던 터키 베식타스에 복귀했다.

36살의 백전노장인 미아는 2010년부터 2012년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이후 터키 부르사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던 그는 현재 베식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연속 득점과 기브마이어의 속공을 앞세워 11-6으로 앞서갔다. 베식타스는 알레시아의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베식타스는 1세트에서만 9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엑자시바쉬의 우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블로킹마저 살아났다. 예리한 서브로 베식타스의 리시브를 흔든 엑자시바쉬는 20-14로 앞서갔다. 보스코비치의 마무리 공격이 터진 엑자시바쉬는 2세트도 잡았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트위터 캡쳐

베식타스는 3세트 11-11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했던 승부의 저울추는 엑자시바쉬 쪽으로 넘어갔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며 살림꾼 소임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김연경이 잡은 디그 몇개는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보스코비치의 서브에 이은 기브마이어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은 엑자시바쉬는 23-1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엑자시바쉬가 3세트도 따내며 19연승을 확정 지었다.

엑자시바쉬는 20일 러시아로 날아가 우랄로츠카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23일에는 '라이벌' 바키프방크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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