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뒤 가장 나쁜 스코어를 기록했다. 80대 스코어를 적어내는 '잔인한 라운드'를 경험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잔인한 라운드'를 경험했다.

스피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4라운드에서 10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뒤 두 번째로 나쁜 스코어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공동 4위였던 스피스는 순위가 51위까지 추락했다. 최종합계 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보기부터 쿼드러플 보기까지 다양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스피스는 2번 홀에서 섕크를 내 더블보기를 범했다. 419야드 거리 파 4홀인 5번 홀에서는 티샷이 심하게 휘어 4번 만에 온 그린에 성공했다. 그린에 공을 올린 뒤에도 퍼트를 3번이나 치면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첫 퍼트 거리가 1.2m로 짧았던 터라 선수가 받은 충격이 적잖아 보였다.

난조는 계속됐다. 10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이후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랐지만 떼굴떼굴 계속 굴러 반대쪽 벙커로 들어갔다. 공에 힘이 줄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두 번째 벙커에서 나오는데 무려 4타가 필요했다. 결국 6타 만에 온 그린을 이룬 스피스는 퍼트 두 번을 더 쳤다. 한 홀에서만 8타를 쳤다. 정상급 골퍼에겐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1라운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던 스피스는 악몽 같은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말없이 대회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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