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 취업' 솔샤르 감독vs'경질 위기' 사리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맞붙는다. 감독의 미래를 두고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19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FA컵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4위 맨유(승점 51점)와 6위 첼시(승점 50점)의 중요한 한판이다.

◆ 위기의 사리볼

홈팀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거취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르지뉴 영입으로 시작된 '사리볼'은 시즌 초반 위용을 잃고 비효율적 축구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지난달 31일 본머스에 0-4로 완패하고, 11일 맨체스터시티에 0-6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사리 감독은 경질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다. 유로파리그 말뫼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사리 감독의 거취는 불안하기만 하다.

▲ '패스마스터' 조르지뉴는 이제 패스만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정식 감독 원하는 솔샤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11경기에서 10승 1무를 거두면서 '정식 감독' 부임에 힘이 실렸지만 13일 파리생제르맹(PSG)과 치른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하면서 한계를 노출했다. 우승에 도전하려면 PSG처럼 강한 팀에 맞설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첼시전은 여러모로 솔샤르 감독의 역량을 평가할 기회다. 완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지, 첼시처럼 전술적 지향이 확고한 팀을 상대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다. 솔샤르 감독은 정규직 '취업'을 위해 중요한 한판이 될 것이다.

◆ 지친 첼시, 부상자 많은 맨유

첼시는 지친 선수단이 변수다. 리그, FA컵, 유로파리그, 리그컵을 모두 병행하면서도 로테이션 폭이 작았다.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 로스 바클리 등 중원과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측면 수비수들도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말뫼전에서 일부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

반면 맨유는 부상자가 많다. 공격 2선의 핵심 앙토니 마시알과 제시 린가드가 PSG전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3주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 경미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멜루 루카쿠, 후안 마타가 선발 명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까.

▲ 린가드, 마시알(왼쪽부터) 결장 예정.

◆ 첼시 홈 경기, 경기장 변수

맨유가 첼시 원정에서 약하다는 것도 하나의 변수다. 경기장 분위기는 경기력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맨유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승리가 없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맞대결, 첼시 원정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2골을 넣은 주인공은 마시알이었다. 이번 경기에 마시알은 결장할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