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썬키스 패밀리' 포스터.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썬키스 패밀리'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가족 소동극을 예고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썬키스 패밀리' 제작보고회에는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정상훈, 이고은, 김지혜 감독 등이 함께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혜의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막내딸 진혜의 시선으로 그려질 것을 예고했다. 소통이 되지 않은 부부, 가족 등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지혜 감독이 설명한 영화가 끝난 후 남았으면 하는 것 역시 '소통'이었다.

김지혜 감독은 "시나리오, 영화를 본 후 가장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은 소통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성이나 불건전한 정보를 많이 입수한다. 부모님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그런 것들을 감춘다면 불건전하게 변질되는 경향이 있다. 아빠, 엄마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감추지 말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친구처럼 소통해줘야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의 독특한 가족극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아빠 준호 역을 맡은 박희순은 "가족 영화하면 공식이 있다. 처음에는 웃음을 주고 이후에는 감동을 준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그 형식을 파괴하고 성적인 부분을 굉장히 개방적으로 표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럽 가정에서만 볼 수 있는 사고를 어색하지 않도록 유쾌하게 만들었다. 춤도 들어가고 뮤지컬 형식도 있다. 새로운 가족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이런 말이 김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냥 시나리오를 썼는데, 왜 독특하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시나리오를 한 사람의 머리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시나리오는 촬영 마지막 날까지, 배우들과 함께 만든 것 같다."

이 작품은 새로운 가족영화라는 것과 함께 씨스타 출신 윤보라가 처음으로 스크린에 출연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박희순은 "보라 씨가 씨스타인 것을 오늘 처음 깨달았다"고 말할 정도로 영화 속 윤보라는 씨스타의 화려함과 거리가 있었다.

윤보라는 "영화에서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냥 머리를 질끈 묶었다. (무대위에서 씨스타로 보여준) 화려함을 다 덜어냈다"며 "경주는 화장도 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 모습 자체가 경주라고 생각해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작품에서 사랑 가득한 부부로 출연한 박희순과 진경의 호흡도 들을 수 있었다. 박희순은 아내 말이라면 절대 거역하지 않는 준호 역을, 진경은 그의 아내 유미 역을 맡아 첫 호흡을 맞췄다.

박희순은 진경에 대해 "첫 만남이다. 워낙 연기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분이다. 실제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분인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거짓없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뒤에서 잘 챙겨준다"고 말했다.

이에 진경은 "예전에 박희순 씨가 연극할 때 동경의 대상이었다. 유명한 연극배우라서 많이 봤다. 같이 부부로 연기를 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잘 이끌어줘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과연 '썬키스 패밀리'가 그들의 말처럼 가족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가족영화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관심이 크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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