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면 쉬어, 우리가 한다니까" 손흥민(위)가 케인을 위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없이 또 해냈다. 믿을 스타가 부족한 위기 상황에서 손흥민이 더 큰 무대에서 같은 일을 해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가 지난 14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0으로 꺾자 내놓은 평가다. 공격 핵심 케인과 알리가 이탈한 상황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을 칭찬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14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케인을 잃었다. 발목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케인을 대신해 손흥민이 꾸준히 토트넘의 최전방을 지켰다.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정도로 최전방 공격수도 '찰떡'처럼 어울린다. 케인을 대신할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통계로 검증해봤다.

케인이 이탈하고 토트넘은 7경기를 치렀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카라바오컵이 각 1경기씩이다. 여기서 토트넘이 거둔 성적은 5승 2패다. 토트넘이 2번의 패배를 기록하는 동안 케인 외에 결장한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케인과 손흥민이 모두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1승 2패 성적을 거뒀다.

반면 손흥민이 복귀한 뒤 4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연승한 4번의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몰아치기도 아니고 매 경기 1골씩 기록했다. 그 가운데 뉴캐슬전, 도르트문트전이 결승 골이었다. 왓포드전은 동점 골로 역전의 발판을 놨다. 레스터시티전 득점만 팀의 리드를 2골로 벌리는 추가 골이었다.

경기 내적 측면은 어떨까. 손흥민의 슈팅 숫자 증가를 보면 임무 변화를 살필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2.7개 슈팅을 기록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약 1.9개다. 케인 이탈 뒤 치른 경기들에선 그 수치가 크게 상승한다. 도르트문트전에서 2번의 슛만 했지만, 레스터전 4개, 뉴캐슬전 5개, 왓포드전 5개 슛을 시도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수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3.5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5개를 시도하는 선수다. 토트넘 공격에 마침표를 찍는 위치에서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한다. 슈팅 숫자를 비교해보면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케인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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