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상민이 과거 아웃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과거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에서 한 남성 출연자를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정체성을 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해위)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또한,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일부러 논란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상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석천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이상민 님 좋게 봤는데 요즘 안 좋은 말들이 많이 들린다"며 "계속 팬일 수 있게, 팬이라고 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강제로 아웃팅한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상민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당시 '셰어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보여주는 예능이며 최대한 출연진들의 아픔이나 고민들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프로그램에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며 "함께 출연한 OO이도 제작진과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에 출연했다고 했고 제작진은 촬영을 꼭 해야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상민은 당시 그 누구도 하기 꺼려했던 질문을 해야 하는데 할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나섰다면서, 편집된 방송분을 본 후 불편할 수밖에 없던 방송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제작진 원하는대로 촬영은 진행되었고 편집된 방송분을 본 후 누가 봐도 너무 상황이 뜬금 없고.. 갑작스럽게 거론되었고.. 자연스럽지 않은.. 저도... OO이도...보는 사람들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방송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이상민은  김 씨의 의사를 충분히 물어보고 괜찮다고 해서 촬영했다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 촬영 이후 왜 꼭 당시 촬영을 했어야 했냐고 제작진에 물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 만한 촬영을 해야했다고 답변을 들었다"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하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이상민은 2014년 방송된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출연한 남성 출연자 김 씨에게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 씨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상민이 강제로 커밍아웃을 유도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press@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