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스프링캠프 휴식일에 카지노에 방문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엄중경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경징계에 그친 배경은 무엇일까요. 

KBO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카지노 출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LG 차우찬과 오지환, 임찬규에 대해 심의했습니다. 3시간에 가까운 긴 회의 끝에 상벌위는 베팅에 참여한 선수들에게는 엄중 경고, 선수단 관리에 소홀한 구단에는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중징계가 떨어지지 않은 배경은 이들의 카지노 출입이 형법상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KBO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라면서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 손상 행위로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KBO 상벌위원회가 캠프 휴식일에 카지노에서 소액 베팅에 참여한 LG 선수들에게 엄중경고를 내렸다. ⓒ 한희재 기자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지난 15일 "카지노 출입 선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함께 규약상 정해진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일 회의가 길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KBO는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행성 오락의 클린베이스볼 위반 기준에 대해 구단과 시행세칙을 논의해 실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LG는 KBO 상벌위 결정과 상관 없이 해당 선수들에게 선수단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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