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쩌다, 결혼' 포스터.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어쩌다, 결혼'이 진정한 결혼,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다, 결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 박호찬 감독, 박수진 감독이 함께 했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3년만 결혼한 척을 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보기 힘든 로맨틱 코미디를 외피로 하고있다. 하지만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가치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결혼하는 '척'만 하자는 두 사람을 통해 현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의 관계, 사랑,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딱 결혼한 해줄 여자를 찾는 정성석 역은 김동욱이 맡았다. 그는 모든 재산이 새 어머니와 이복동생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맞선으로 만난 해주에게 3년간의 계약 결혼을 제시한다.

김동욱은 영화 속 성석의 결혼관을 언급하며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의 결혼관과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영화에 자신의 결혼관을 대입 시키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대입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인생이나 결혼관을 대입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 결혼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고성희도 마찬가지였다. 극중 자신이 맡은 해주와는 다른 결혼관을 가졌음을 밝히며 "의무적보다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선택하는 결혼을 응원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어쩌다, 결혼'에는 포미닛 풀신의 손지현이 출연했다. 극중 성석의 와인 파트너로 배우 전향 후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커버해 주셨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감사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극중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감정적이기 보다는 현실적이고 당돌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독특한 부분은 남, 녀 감독이 함께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수진 감독은 "결혼이나 인생을 대하는 결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박호찬 감독과 오랫동안 영화 스태프로 일을 했던 사이라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석 캐릭터의 대책없는 성격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박 감독은 "성석이 상상도 하지 못 할 일과 계획을 하는데, 대책없이 일을 꾸미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부분이 영화적인 재미를 주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어쩌다, 결혼'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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