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선수단 신뢰마저 깨지고 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시즌 초 꾸준히 '빅4'를 유지했지만 현재 6위까지 떨어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하락세가 눈에 띈다. 15일(한국 시간) UEFA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말뫼를 2-1로 꺾으며 기사회생했지만 11일 맨체스터 시티전 0-6 대패, 지난달 31일 본머스전 0-4 완패 등 리그에서 부진이 두드러진다.

성적이 좋을 때는 팀 분위기도 좋았지만, 성적이 떨어지자 팀 분위기는 같이 떨어졌다. '태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첼시 특성상 현지에서도 태업설이 불거지고 있다.

초반에는 첼시 선수들의 사리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 선수들에게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훈련 시작을 오후로 늦췄다. 선수들은 처음에는 환영했으나 이제는 이마저도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좋아보였지만 안 좋아지니 모든 것이 안 좋아 보이고 있다.

신뢰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8일 "사리 감독이 라커룸에서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신뢰가 떨어진 이유는 사리 감독의 전술 고집이다. 사리 감독인 부침이 시작된 후에도 꾸준히 특유의 '사리볼'을 유지하고 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술적 변화를 없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 선수들은 변화없이 전술을 고집하는 사리 감독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다.

이와중에 전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맡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 경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성격하는 첼시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는 것이 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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