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실패한 우완 노경은(35)이 메이저리그(MLB) 도전길에 나선다.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단 테스트를 제의한 팀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와 FA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경은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FA 시장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때 멕시코 리그 진출설이 있었으나 노경은은 MLB 도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구체적인 테스트도 임박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노경은이 조만간 MLB 구단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구단이 추진하는 시험 무대이자, MLB 도전을 향한 첫 발걸음이다. 단순히 투구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전에서 구체적인 기량 확인을 원하고 있다. 이 구단은 전통적으로 한국인 선수에 비교적 호의적인 시선을 가진 팀이다.
구단은 최대한 빨리 테스트를 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LA에 체류 중인 노경은은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계약이 확정될 수도 있다. 설사 합격하지 못한다고 해도 좋은 구위나 몸 상태를 과시하다면 타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선수로서는 중요한 무대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어렵다. 다만 노경은 측은 도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는지가 관건이다. 25인은 아니더라도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음도 보여줘야 한다. 40인 중 하나를 뺄 만한 가치가 있어야 계약에 이를 수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계약금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인 끝에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는 여전히 추가 협상이나 보상 없는 방출 등 몇몇 시나리오에 선을 긋고 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면 해외 진출이 현실적인 답안지이기는 하다. 그리고 노경은은 가장 높은 난이도에 도전한다.
신분상 해외진출에는 제약이 없다. 해외 팀과 계약하면 보상 규정에서도 자유롭다. 노경은은 지난해 33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노경은을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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