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왼쪽),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포그바가 빠지면 맨유는 평범한 팀이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 속에 파리 생제르맹 원정을 치러야 한다.

맨유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에 0-2로 완패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은 경기를 했으나 후반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전 맨유 소속인 앙헬 디 마리아에게 도움 2개를 허용했다. 디 마리아는 팀이 넣은 골 2개에 모두 관여하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다.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파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맨유의 최대 위기다.

한 가지 악재가 또 있다. 솔샤르 부임 후 펄펄 날아다니던 폴 포그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2차전에 뛰지 못한다.

최근 맨유에서 포그바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매경기 골은 물론 도움까지 책임지며 맨유를 이끌었다. 파리전 전까지 10경기에서 8골을 퍼부으며 무리뉴 감독 시절 억눌렸던 공격 재능을 폭발시켰다.

파리와 1차전에서 마르키뉴스에 막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꾸준히 좋은 경기를 보여준 포그바 없이 2차전을 치러야 한다.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브레데 한겔란트(은퇴)는 노르웨이 방송 'TV2'에 출연해 맨유의 16강 2차전 고전을 예상했다. 특히 포그바의 부재를 지적했다.

한겔란트는 "맨유가 솔샤르 체제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포그바가 빠지면 맨유는 퀄리티가 떨이지고 상호 작용이 부족한 개인 선수들의 집합으로 축소된다. 생산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해질 것이다"며 포그바가 빠지면 맨유 전체가 흔들리며 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맨유는 포그바가 빠지면 상당히 평범한 팀이 된다"는 말로 포그바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설명했다.

한겔란트는 포그바의 부재를 "솔샤르의 주요 해결 과제"라 정의하며 "정식 감독이 되기 위해선 포그바가 없더라도 파리를 상대로 전술적인 유연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승패를 떠나 파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솔샤르의 정식 감독 부임을 결정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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