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안녕하세요'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안현희 기자] 일중독인 남편이 소개됐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일중독으로 28년동안 딱 한 번 나들이 간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가족은 돈까스집을 운영한다.

아내는 "얼마 전에 딸이 결혼을 했다. 그런데 그날 일을 안 쉬겠다고 하더라. 겨우 설득해서 결혼식을 같이 참석했는데 하필 그날 태풍이 심하게 왔다. 날씨를 보고 남편이 하는 말이 '태풍이 와서 다행이다. 손님이 없는 날이다. 날 좋았으면 손님 많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 딸이 손녀를 출산했는데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일을 쉼 없이 하다보니 딱 한 번 가서 30분 밖에 보지 못했다. 딸 옆에 있으면서 힘이 돼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그날을 떠올렸다. 

남편의 대답은 더욱 허망했다. 남편은 "어차피 외손녀다. 굳이 가서 볼 필요 없어서 장사했다. 쉴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한 것. 

아내는 "제가 4중 추돌 교통사고가 난 적 있었다. 제가 가게에서 소스를 만드는데 제가 입원해서 못만들다 보니 알바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이 병문안 잠깐 와서 하는 말이 '자기가 잘못한 건 아닌데 인건비가 너무 나간다'라고 말하는데 속상했다"고 또 다른 사연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내는 "그렇지만 입원해 있는 2주동안 가게에서 일하지 않아 무척 행복했다. 그 때가 그립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들도 회사 출근이 없는 날 가게에 나와 일을 도왔다. 그러나 정작 받는 급여는 20만원에 불과했다. 아내는 "남편이 핑계를 늘어놓으면서 아들한테 월급을 안주려고 한다. 예를 들면 핸드폰비를 내줬으니 통신비 제외, 또 만원 빌려준거에 이자를 많이 붙여 5만원이나 받아낸다. 그렇게해서 아들에게 돌아가는 돈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은 "아빠한테 이유 없이 뺨을 맞은 적도 있다. 술을 드시고 그랬다"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는 "죽어도 직장에서 죽어야 한다. 그래야 산재 처리되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까지 일을 하는 이유는 다 노후와 가족들의 여유를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옛날에 우리 앞집에 살던 가족은 구멍가게를 했는데 주말이면 교회도 나가고 항상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쉬는 날 없이 일만 하더라. 결국 50대 초반에 반신 마비가 왔다. 다행히 신이 도와준다고 그때 내가 개그맨이 됐다. 나의 20대 청춘은 엄마 병원비 버는데 모두 썼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 출연한 SF9 찬희, 로운이 신곡에 맞춰 섹시한 춤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로운은 "어릴 떼 살이 많이 쪄서 굴러다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60키로그램까지 쪄 본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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