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항거'에서 3.1만세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배우 고아성이 '명량' 최민식의 고뇌에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고아성은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개봉을 앞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아성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갇힌 뒤 그 곳에서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역을 맡았다.

고아성은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한 1주일을 고민했다. 감독님과 만나고 바로 선택했다"면서 "이전부터 항상 실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적이 없었고, 준비한 과정이 100% 상상이었다. 주변에서 모티브를 얻거나 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베이스가 있는 건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실존 인물의 영화가 다가오니까 기분이 다르더라. 마냥 소원을 이룬 느낌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고아성은 "상상으로 연기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항상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죄책감이 있었다"면서 "정말 (유관순 열사의) 목소리가 궁금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화 '명량'에서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던 최민식의 고민에 공감했다고도 말했다. 고아성은 "'명량' 개봉할 당시에 최민식 선배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10분만 대화를 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셨다"며 "그 때도 이해가 됐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절감이 됐다"고 고백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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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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