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믿어"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강한 위닝 멘털리티가 존재했지만, 호날두는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1억 유로(약 1274억 원)에 영입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번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의 가치가 여전하다고 봤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으면서 제 몫을 톡톡이 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공격은 이제 호날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축구 선수이자, 이제 부회장직을 맡은 파벨 네드베드는 호날두가 '득점력' 이상의 것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의 18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드베드는 "우리는 선수로서 호날두를 알았지만, 이젠 사람으로서 호날두를 알게 됐다. 우리는 그의 성격과 캐릭터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단순한 1명의 선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강한 정신력과 리더십을 가진 선수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영입을 반기는 이유는 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네드베드는 "내가 유벤투스를 묘사하는 방식은 정확히 호날두와 일치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선수고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는 완벽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날두 합류와 함께 정신력이 좋아졌다. 강한 위닝 멘털리티가 존재했지만, 호날두는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 그게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선수들은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에 UEFA 챔피언스리그는 1984-85시즌, 1995-96시즌 2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픈 기억이 많다. 1996-97시즌, 1997-98시즌, 2002-03시즌, 2014-15시즌, 2016-17시즌까지 번번이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네드베드 부회장 역시 2002-03시즌 결승행을 이끌고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에 결장하는 불운 속에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네드베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간절히 우승을 원한다고 밝혔다.

네드베드가 생각하는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 기질은 단기전에서 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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