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이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목동, 정형근 기자] "동계체전을 5년 만에 뛰게 되었다. 동계체전 100회를 기념하는 대회에서 1등을 해서 뜻깊은 것 같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나서 2분 35초 07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아랑(고양시청)은 2분 35초 101로 2위, 노아름(전라북도청)은 2분 35초 163으로 3위에 올랐다.

준결승을 조 1위로 통과한 최민정은 결승전에서 막판 스퍼트로 김아랑을 제쳤다. 최민정은 김아랑에 0.03초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오랜만에 국내 경기였다. 국내 대회는 국제대회와 달라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성적 거둬서 기분이 좋다. (김)아랑 언니를 특별히 의식하기보다는 결승에 진출한 모든 선수들을 파악해서 경기에서 뛰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3차 대회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발목 인대를 다친 최민정은 이후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는 "사실 부상 당하고 나서 월드컵 5, 6차 때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체력이나 스피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많이 내려놨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최민정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여자 500m와 3,000m 계주에도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상을 우려해 5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민정은 "동계체전 100회 기념으로 출전하게 됐는데 1등까지 하니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 따기도 했고 국내 대회 오랜만에 참가해서 여러 가지로 뜻깊은 대회인 것 같다. 남은 계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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