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은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출장에 나섰다. 8일동안 9경기를 챙기는 강행군이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첫 일정을 시작한다. 22일 일본에 도착한 김경문 감독은 김시진 기술위원장, 김평호 전력분석총괄 코치와 함께 다음 달 1일까지 일본에 머문다. 8일간 9경기를 챙기는 강행군이다.

출국 전 전력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경문 감독이다. 그의 의중은 일정에서도 알 수 있다. 2차 캠프를 위해 오키나와를 찾는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가 25일 입국하는데 그보다 사흘 앞선 22일 먼저 도착했다. 일본 팀간의 시범경기와 연습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 요미우리가 오키나와캠프 홈구장으로 쓰는 셀룰러스타디움. ⓒ 한희재 기자
김경문 감독의 강행군은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이날 일본 프로 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캠프 홈구장으로 쓰는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시범경기(일본에서는 오픈전)가 열린다. 요미우리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붙는다. 

요미우리에는 사카모토 하야토, 마루 요시히로 등 이미 올스타-국가대표급으로 명성을 날리는 선수들이 있는가하면 오카모토 가즈마 같은 기대주도 있다. 오카모토는 지난해 11월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 대표 팀에 선발된 뒤 올해 3월 멕시코와 평가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라쿠텐에는 차기 국가대표 외야수로 꼽히는 다나카 가즈키가 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요소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요미우리는 스가노 도모유키, 라쿠텐은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에이스끼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스가노는 "정면 승부다. 라이벌 의식도 있고, 시작이 좋으면 마무리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노리모토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를 놓치지 않은 '닥터K'다. 

김경문 감독은 24일에도 셀룰러스타디움을 방문해 요미우리와 닛폰햄 파이터즈의 시범경기를 지켜본다. 25일에는 고자신킨구장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라쿠텐의 경기를, 26일에는 우라소에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닛폰햄의 경기를 관전하는 일정이다. 히로시마와 야쿠르트 역시 기쿠치 료스케와 스즈키 세이야(이상 히로시마),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적지 않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뒤 헹가래받는 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은 "우리대로 준비를 잘 하겠지만, 동시에 전력분석을 강화할 생각이다. 프리미어12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와 상대해야 한다. 김시진 기술위원장과 구체적으로 상의하겠다. 올림픽 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전력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두 굵직한 대회에서 한국의 호적수가 될 일본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 

강행군은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된다. 27일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본 뒤 28일부터는 시간을 쪼개 쓴다. 28일 한화-KIA전과 SK-롯데전을 살핀 뒤 1일에는 삼성-롯데와 SK-LG의 경기를 관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