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강정호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큰 기대 속에 순조로운 시즌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 강정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비시즌 몸을 잘 만들었다”고 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했으니 만족감을 엿볼 수 있다. 귀국하지 않은 강정호는 비시즌 피츠버그와 캘리포니아에서 착실하게 훈련을 했다. 타격폼을 소폭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으나 어디까지나 시즌에 대비한 컨디셔닝이 중점이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 닐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정호는 “감독님과 단장님이 많은 말씀을 하시지는 않지만, 몸을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하셨다”고 귀띔했다. 피츠버그 선수단의 건강을 책임지는 토드 톰칙 트레이닝파트 디렉터 또한 같은 생각이다.

톰칙은 21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터스’와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현 상태가 지난해보다 확실히 낫다고 강조했다. 톰칙은 “그가 처음 돌아왔을 때 우리는 약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던 시점이라 다소간 속성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강정호의 무릎 수술 재활을 책임지기도 했던 톰칙은 2016년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던 당시 컨디션을 떠올렸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강정호는 2016년 21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심지어 톰칙은 “강정호가 이곳에 와 내가 그를 본 이후 가장 좋은 상태”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는 2년간 실전 공백이 있다. 개인 운동을 충실히 하기는 했지만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기본적인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과정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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