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래퍼3' 멘토군단. 제공|Mnet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제2의 김하온은 없습니다."(김태은CP)

고교 래퍼 대항전이자 신예 래퍼 발굴 프로그램 '고등래퍼3'이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Mnet '고등래퍼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시즌3을 맞은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3'의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사업부장과 김태은CP, 전지현PD, 더 콰이엇, 코드 쿤스트, 해주, 보이비, 그루비룸, 기리보이, 키드밀리, 넉살이 참여했다. 

'고등래퍼'는 10대들의 평소 생각, 고민 등을 랩으로 풀어내는 신선한 포맷으로 사랑받는 한편, 뛰어난 실력의 10대 래퍼들을 발굴하며 슈퍼루키 등용문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는 32명의 10대 지원자들과 시즌3을 풀어간다.

'고등래퍼3' 전지현PD. 제공|Mnet
지난 시즌에 이어 '고등래퍼3'을 연출한 전지현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10대의 경향을 짚었다. 그는 "요즘 10대 친구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어딘가에 묶이기 싫어하는 것 같다. 제가 10대일 때만 해도 X세대라든지, 유행하는 패션이 있고 따라하고 싶어했다면 요즘 10대는 본인만의 시그니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PD는 "너희들은 이런 사람이야, 이런 특징으로 묶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도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요즘 10대가 이런 거야 하고 드러내지 않는다"며 "어떤 단어로 10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의내릴 수 없는 게 요즘 10대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등래퍼3' 김태은CP. 제공|Mnet
뒤이은 김태은 CP의 답도 같은 맥락. 김태은 CP는 "제2의 김하온, 이로한이 보이나?"라는 질문에 "대개 서바이벌을 하고 나면 전 시즌 우승자를 기억하신다. 이번 '고등래퍼'에는 제2의 김하온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태은 CP는 "그런 실력자가 없다는 게 아니라김하온처럼  가사를 쓰고 랩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또 다른 매력과 개성의 10대 참가자는 많이 있다.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2의 김하온이 아니라 제1의 ○○○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CP는 재도전자들의 출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등래퍼'는 래퍼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전 시즌에 나왔다고 출연시키지 않는다면 역차별이라 생각한다"며 "통과할 실력을 가졌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신기한 것이 10대라 그런지 랩을 정말 빨리 배우더라. 1학년 때와 2학년 때 실력이 엄청나게 다르다. 제한할 생각이 없다. 화제의 재도전자들이 있는데 기대를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 보이비와 행주. 제공|Mnet
그간 '고등래퍼'는 하이어뮤직에 합류한 시즌2 우승자 김하온, 시즌1 우승자 이로한(VMC)을 비롯해 윤진영(앰비션뮤직), 조원우(하이라이트레코즈) 등을 발굴했다. 이번 '고등래퍼3'에도 뛰어난 지원자들이 재능과 실력을 과시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냈다는 전언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3에는 넉살이 MC를 맡았고, 국내 힙합신을 이끄는 최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더 콰이엇-코드 쿤스트', '그루비룸(규정, 휘민)', '기리보이-키드밀리', '행주-보이비'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 더콰이엇과 쿠드 콘스트. 제공|Mnet
전지현 PD는 "서바이벌이지만 경쟁 위주 프로그램이다보다는 10대의 이야기, 개성을 살려주는 쪽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잡았다. 이번 시즌 역시 이 친구들 개개인의 캐릭터와 스토리들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각 멘토들도 참가자들의 색깔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셨다. 랩 실력이 뛰어난 친구는 실력으로 평가받겠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참가자를 원한다고 하셨다. 촬영하며 재미있었던 포인트는 네 팀이 좋아하는 참가자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 r기리보이와 키드밀리. 제공|Mnet
각 멘토들이 밝힌 지원자 평가 기준은 실제로도 달랐다. 보이비는 "랩도 랩이지만 시각적으로 재미를 줄 수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했고, 코드 쿤스트는 "음악에 대해 간절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간절하고 성실한 착한 친구들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기리보이와 키드밀리는 "특이한 친구들, 뭔가 기회를 주고 싶은 친구들을 원했다"는 설명.

▲그루비룸 휘민, 규정. 제공|Mnet
그루비룸 휘민은 "저희가 보는 기준은 스토리가 있는 친구를 좋아한다. 같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앨범을 만들고 싶은 친구를 찾고 싶다. 미디어만 노출되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은 친구를 눈여겨 본다"며 지난해 우승자를 배출한 멘토다운 남다른 기준을 밝혔다.

휘민은 "지난시즌 우승 비법이라면, 음악도 음악이지만 하온이라는 캐릭터가 모두에게 공감을 이끈 것 같다. 그 친구나 병재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놓은 것밖에 없다. 그것이 대중들 보시기에 공감이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넉살. 제공|Mnet
MC 넉살은 참가자라면 어떤 멘토와 함께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사실 다 성에 차지는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리듬파워 팀과 함께하겠다. 비주얼적으로 잘 섞일 수 있을 것 같고 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이번에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용범 사업부장은 "금요일 밤 11시는 전쟁이라 할 만큼 뜨거운 시간이다. 10대지만 멋진 mc, 막강한 멘토군단, 제작진이 함께해서 작은 이야기부터 성장하는 이야기까지 만들어낼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시는 좋은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고등래퍼3'은 22일 오후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roky@spotvnews.co.kr
▲김용범 사업부장. 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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