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에스카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우레이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우레이가 RCDE 스타디움을 정복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대표 공격수 우레이(28, RCD 에스파뇰)이 매 경기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우레이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에스카와 2018-19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월 3일 비야레알과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어 12분을 소화한 우레이는 9일 라요 바예카노전에 주전 왼쪽 윙어 파블로 피아티가 크게 다쳐 전반 34분 조기 투입됐다. 총 54분을 뛴 우레이는 24라운드 발렌시아전에는 처음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우에스카전에는 2연속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스파뇰은 피아티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세르히오 가르시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당분간 우레이를 중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네 번째 출전 기회에서 우레이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7.1점으로 에스파뇰 출전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에스파뇰 팀 내 최고 평점은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받은 7.9점이다. 우에스카의 최고 평점 선수는 공격수 가예고(7.8점)다. 

우레이는 총 세 차례 슈팅과 두 차례 키패스를 기록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유효 슈팅은 없었지만 득점에 근접했다. 이 중 한 차례 슈팅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골문 우측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왼쪽 골 포스트를 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 마르카의 호평을 받은 우레이


라리가 중계권을 보유한 메디아프로는 "에스파뇰의 아시아 선수가 좋은 경기를 했다. 골이라는 선물만 빠졌다. 한 차례 발리 슈팅과 한 차례 골대를 때린 슈팅은 그가 중국슈퍼리그 발롱도르를 받은 이유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최대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우레이가 우에스카전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였다며 "RCDE 스타디움을 지배했다"고 썼다. 마르카는 "아주 활동적이고 명확한 득점 기회를 여러번 만들었다. 에스파뇰 팬들이 우레이의 세 차례 슈팅을 즐거워했다"며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마르카는 "언어적인 어려움에도 블랑키아술(에스파뇰의 애칭)의 라커룸에 잘 적응하고 있다. 4경기를 뛰었고, 두 경기는 선발로 뛰었다"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썼다. 한 차례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 외에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에스파뇰은 우레이 출전 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25라운드 일정을 먼저 시작한 에스파뇰은 승점 30점으로 13위에 올라 있다. 

루비 에스파뇰 감독은 "균형을 깨트릴 수 있는 선수다. 그의 과감한 슈팅이 마음에 든다. 문전에서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으니 득점하지 못했다고 탓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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