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키움의 스프링캠프는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아직 들어올 전력이 더 있다. 지금도 강한 전력이지만, 이 선수들이 합류하면 진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징계로 빠진 베테랑 이택근, 프리에이전트(FA) 미계약 신분인 김민성, 그리고 징계가 풀려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마무리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팀 내에서 차지하는 전력 비중이 크다. 특히 김민성 조상우 박동원은 확고한 위치에 있는 주전 선수들이었다. 이들이 언제쯤 전력에 들어올지, 그리고 어떤 임무를 맡을지가 관심이다. 당장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김민성은 아직 FA 계약을 하지 못했다. 키움 선수가 아니다. 현재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다만 정황상 키움과 계약이 유력하다. 보상 장벽은 여전히 높다. 족쇄가 풀린 조상우 박동원은 대만 2군 캠프에 갔다. 공백이 긴 만큼 일단 몸부터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조상우 ⓒ한희재 기자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일단 보수적으로 생각한다. 특히 김민성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구단이 해줘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기다려줘야 한다.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를 모으는 컨디션 유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우리 베테랑 선수들, 특히 야수 쪽은 걱정이 없다. 워낙 몸을 잘 만들고, 최고 컨디션 유지를 잘하는 선수들이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조상우 박동원은 대만 캠프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장 감독은 “우선 얼굴을 보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인 운동을 꾸준히 한 모양이더라.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들었다. 대만에서 2군도 실전을 할 것이다. 경기를 통해 확인하고, 차차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대권 도전의 중요한 퍼즐이다. 조상우는 사건 전 구단 부동의 마무리였다. 불펜에 엄청난 효과가 예상할 수 있다. 한현희-조상우 라인은 이미 검증을 마친 최강 뒷문 듀오다. 박동원이 들어온다면 키움 포수진은 단번에 부자가 된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심하고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박동원은 변수 하나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카드다.

장 감독은 김민성의 이탈에 대비해 송성문 장영석 김수환을 대기시켰다. 김하성도 가끔 3루를 본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김하성의 주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유격수다. 앞선 세 선수는 확실한 자기 경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민성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게 분명하다. 이들이 개막 라인업에 들어올 수 있을지, 들어온다면 어느 정도 몸 상태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남은 한 달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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