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은 일본 최고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 노리모토 다카히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시범경기의 묘미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런데 불의의 사태로 에이스 매치업은 무산됐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시범경기(오픈전)가 열렸다. 일본 프로 야구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2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23일 요미우리-라쿠텐전은 올해 시범경기 일정 시작을 알리는 경기인 동시에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요미우리는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퍼펙트 피처' 스가노 도모유키를 내세웠다. 라쿠텐은 5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를 지키고 있는 '닥터K'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선발로 투입했다. 시범경기인데도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렸고, 스가노는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면서 "라이벌 의식을 갖고 던지겠다"며 불을 지폈다. 

그런데 라쿠텐이 23일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노리모토가 간밤에 잠을 자다 목에 담이 왔다. 

김 빠진 빅매치에서 스가노는 2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라쿠텐 새 외국인 타자 자바리 블라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회에는 3루수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의 실책으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땅볼로 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이 경기는 라쿠텐의 6-3 승리로 끝났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김시진 기술위원장, 김평호 전력분석총괄 코치는 23일 셀룰러스타디움에 방문해 일본 주력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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