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스타일" 남기일 성남 감독 ⓒ성남 FC
▲ 2019시즌 성남의 출정식 ⓒ성남 FC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남기일 감독님의 패션스타일은 도깨비의 공유 스타일이십니다." 성남 FC 2시즌 연속 주장 서보민 

2019시즌 K리그1에 당당하게 복귀한 성남FC. 성남은 오는 3월 개막하는 2019시즌 K리그1 개막전을 앞두고 23일 오후 3시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AK플라자 1층 시계탑 광장에서 유쾌한 출정식을 진행했다. 

은수미 성남 구단주를 비롯해 이재하 대표이사와 시의원들 그리고 남기일 감독과 성남 선수단이 자리했다. 성남 선수단에 힘을 주기 위해 성남 시민 200명 남짓이 모여 서로 교감했다. 

1부에선 내빈 인사와 남기일 감독의 각오 등의 공식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2부에선 팬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놀이가 진행됐다. 러블리맥의 난타 퍼포먼스, 2019시즌 유니폼 발표, 신인들의 장기자랑,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2018시즌 K리그2에서 곧바로 승격한 성남은 안영규, 최오백, 공민현, 이건, 박관우, 이창용, 문광석 등 18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고, 태국 치앙마이, 일본 코텐바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남기일표' 체력특훈에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는 후문. 단내 나는 훈련으로 무장한 덕분에, 선수들의 얼굴엔 여유가 느껴졌다. 

▲ 2019시즌 성남의 출정식, 유니폼을 공개했다. ⓒ성남 FC

◆성남의 목표 2019시즌 성남의 목표는 뭐다? 

은수미 구단주는 무대에 서서 "우리 이길 준비됐습니까"란 말로 선수단에게 에너지를 전달했다.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로 성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은수미 구단주의 말에 따라 출정식은 에너지 넘치게 시작했다. 

남기일 감독은 2019시즌 성남의 목표로 '상위스플릿'을 잡았다. 남기일 감독은 "공격적이고 격동적인 축구를 하는 압도적인 팀이 되겠다.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다"고 말했다. 

물론 기자와 만나선 조심스러운 뒷말도 함께 전했다. 

"시즌을 하면서 위치를 논할 수 있을 거 같다. K1이 쉽지 않다. 강등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K1에서 적응하기 원하고,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뀌라고 본다. 순위는 가면서 정하면 될 것 같다."

▲ 성남의 미남 F4,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이종현 기자
▲ 남기일 감독을 당황하게 한 질문 "옷을 잘 입으시네요" ⓒ이종현 기자

◆남기일 감독과 아이들을 당황케 한 질문 "패션", "외모"

출정식에 앞서 해당 장소 입구엔 성남FC 최고의 미남을 투효했다. 후보자는 문지환, 에델, 공민현, 전종혁. 네 선수의 얼굴에 스티커가 다다닥 붙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성남 'F4'의 기세는 엄청났다. 

성남 최고의 미남과 함께 선수단과 남기일 감독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한 팬이 "남기일 감독님의 패션이 정말 좋다. 옷을 직접 선택해서 입으시는지"라는 질문에 남기일 감독은 "저는 옷을 고르지 않는다. 집에서 하는 말을 잘 듣는다"며 아내의 내조가 '패션의 비결'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순간 주장 서보민이 놓치지 않았다. 한성규 성남 장내 아나운서가 서보민에게 남기일 감독이 패션을 묻자 "깔끔하게 입는 스타일이시다. 도깨비의 공유 스타일이다"고 했다. 지난 2016년 12월 tvN에서 방송된 <도깨비>에서 배우 공유는 이기적인 기럭지와 빼어난 패션으로 여심을 훔쳤다. 한성규 장내 아나운서는 "서보민 선수가 2년 연속 주장인 이유를 알겠다"며 출정식에 참가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환에게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축구도 잘하면 어떤 느낌이예요?"라는 질문이 꽂혔다. 문지환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렇지 않은데…"라고 겸손한 답변으로 겨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 2019시즌 성남의 출정식. 스스로 '관종' 이라고 칭한 김정현(왼쪽)이 남기일 감독과 '셀카 득점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성남 FC

◆홈경기 승리 공약 서보민 "무대에서 춤 추겠다, 한성규 아나운서처럼"

성남은 오는 3월 1일 지난해 K1 준우승 팀인 경남 FC 원정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0일엔 FC 서울을 홈 성남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경기한다. 

주장 서보민이 홈경기 승리 공약을 내걸었다. 

"김정현이 득점할 것 같다. 한성규 아나운서가 무대에서 추는 춤을 선수들이 뒤에서 다 따라서 추겠다."

스스로를 '관종'이라고 칭한 김정현은 득점하면 팬들과 함께 '셀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당당하게 외쳤다. 

남기일과 아이들의 2019시즌이 시작됐다.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의 힘을 가지고 성남이 똘똘 뭉쳤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팀 정신에 대한 걸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중 하나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란 두 가지를 가지고 팀 정신을 선수들에게 심어줬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힘든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1년 동안 강한 상대와 붙을 때 하나가 되어서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이다. 내적으로 보면 선수들 사이에서 유대관계가 좋아야 한다. 운동장 안이든 밖이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성남 FC의 힘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계에서 잘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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