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홍영기(34, 팀 코리아 MMA)가 다 잡은 브루노 미란다(28, 브라질)를 놓쳤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 라이트급 경기에서 펀치 정타를 맞히고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위기를 넘긴 미란다의 복부 니킥과 펀치를 맞고 1라운드 2분 45초에 TKO로 졌다.

홍영기는 미란다의 니킥을 급소에 맞고 주저앉았다. 5분 동안 쉬었는데도 고통이 가시지 않았는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홍영기는 전진과 후진 스텝을 활발하게 썼다. 먼 거리에서 킥을 차거나 스트레이트를 꽂았고, 재빨리 거리를 좁혀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오른손 펀치를 꽂고 하이킥을 미란다의 관자놀이에 맞혔을 때만 해도 홍영기가 로블로 고통을 이겨내고 승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란다가 비틀거리면서도 더 공격적으로 주먹을 휘둘러 위기를 빠져나왔고, 클린치에서 니킥을 복부에 찌른 뒤 펀치로 홍영기를 쓰러뜨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홍영기는 이번 경기를 위해 원주에서 한 달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집중했지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프로 전적 5승 5패가 됐다. 

미란다는 12승째(3패)를 기록했다. 2017년 4월 로드FC 038에서 난딘에르덴에게 KO패 한 뒤, 기원빈·바오시 리굴렝·홍영기를 꺾어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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