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 FC의 김현수 신임 감독 ⓒ 서울 이랜드 FC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홈으로 쓰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이 관중들로 가득 차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가산동, 맹봉주 기자] 서울 이랜드가 천안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18번의 홈경기 중 6경기를 잠실이 아닌 천안에서 연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때문이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장애인체전까지 서울에서 진행된다. 주 개최지는 바로 잠실.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이랜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쓸 수 없다. 여기에 서울시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3월부터 7월까지 보수한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그친 서울 이랜드는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서울 이랜드는 매 시즌 평균 관중수가 떨어지며 골머리를 앓던 터였다. 지난 시즌은 평균 관중이 600명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천안은 대표적인 '배구 도시'다. 천안을 연고로 한 프로 배구 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꾸준한 성적과 지역밀착마케팅을 통해 천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먼저 서울 팬들을 위해 서울과 천안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성적으로 천안 축구 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이랜드 김현수 감독은 천안에서 홈경기를 치르는데 대해 “거리상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잠실에서 하는 개막 2경기를 잘하면 팬들이 천안까지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찾아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전 골키퍼 김영광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서울 팬들에겐 송구스럽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천안엔 프로 스포츠가 배구만 있는 걸로 안다. K리그를 대표해서 천안에 축구한다는 생각으로 가려 한다. 프로 축구를 잘 모르는 천안 팬들에게 축구를 알리고 싶다. 더 크게는 천안 팬들이 나중에 우리 서울 홈구장까지 올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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