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상강에 0-2로 패배한 베이징 궈안 ⓒ텐센트 스포츠
▲ 경기 명단에 들지 못한 김민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베이징 궈안의 숙제는 수비였다. 김민재를 영입했으나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한 베이징이 상하이 상강과 2019년 중국 슈퍼컵에서 완패했다. 상하이 상강이 우승했다.

베이징은 23일 밤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0-2로 졌다. 후반 27분 레프트백 왕선차오가 공격에 가담해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 왼쪽을 번개같이 침투해 득점했다. 후반 31분에는 공격수 루원준이 왕선차오의 스루 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베이징은 비야레알에서 활약했던 콩고 대표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 브라질 국가 대표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투, 스페인 출진 공격형 미드필더 조나탄 비에라를 출전시켰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슈퍼컵, 중국슈퍼리그, 중국FA컵 등에 3명의 외국인 선수만 18인 명단에 들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총 4명을 선수로 등록할 수 있으나 출전은 3명만 가능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아시아 쿼터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베이징은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공격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2018시즌 내내 숙제로 지적된 허술한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문전으로 투입된 패스와 상대 선수를 쉽게 놓쳤다. 위다바오가 자리한 오른쪽 센터백 포지션이 실점 상황에 연이어 뚫렸다.

▲ 상하이 상강과 2019 CSL 개막전을 치르는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상하이 선화 감독이 경기장에 방문했다. ⓒ텐센츠 스포츠


이날 베이징은 본래 공격수인 위다바오를 리펑과 함께 센터백으로 세웠다. 장신에 공중볼 능력이 좋은 위다바오는 중국 국가 대표 공격수로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는 종종 센터백으로 기용되고 있다.

상하이는 브라질 출신 엘케손, 헐크, 오스카를 모두 출전시켰다. 두 선수가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중국 선수들의 침투와 공격을 안정적으로 지원했다.

베이징은 바캄부가 고립됐지만 헤나투와 비에라의 중앙 지역 영향력은 높았다. 득점을 책임지는 바캄부, 2선에서 킬러 패스를 공급하는 비에라, 빌드업 전체를 지휘하는 헤나투는 수비 불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정상 컨디션일 경우 명단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존재감을 갖췄다.

바캄부, 비에라, 헤나투는 베이징의 지난 2018시즌 전력 중심이었다. 베이징은 중국으로 귀화한 리커(니코 예나리스)의 서류 문제가 해결되면 중원 수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기 명단에 들지 못한 김민재는 3월 6일로 예정된 전북 현대와 2019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이날 경기에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상하이 선화 감독이 현장에서 관전했다고 보도했다. 키케 감독이 부임한 상하이 선화는 3월 1일 상하이 상강과 2019 중국슈퍼리그 개막전을 상하이 더비로 치른다. 김민재가 소속된 베이징은 우한 줘얼과 3월 1일 밤 9시(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리그 개막전을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