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컵을 관전한 뒤 중국 취재진을 만난 김민재 ⓒ텐센츠 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중국 슈퍼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긴 수비수 김민재(23, 베이징 궈안)가 2019년 중국슈퍼컵이 끝난 뒤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베이징은 콩고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 브라질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투, 스페인 미드필더 조나탄 비에라를 선발 출전시키며 김민재를 18인 경기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없었다. 상하이 상강과 23일 밤 쑤저우에서 열린 2018년 중국슈퍼컵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0-2로 완패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내 프로 경기에 외국인 선수 4명 등록, 3명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김민재는 상하이 상강과 2019시즌 첫 공식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이동한 김민재를 향해 중국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했다. 중국 매체 텐센트 스포츠는 김민재와 나눈 짤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텐센트 인터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한국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볼 일이 드물었다. 멋진 경기를 봤다. 앞으로는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중국 프로축구를 현장에서 본 김민재는 "헐크와 오스카가 아주 잘 하더라. 아주 인상적이었다. 공격진의 다른 선수들도 잘 했다"며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상강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취재진은 김민재에게 자신이 경기를 뛰었다면 팀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냐고 물었다. 김민재는 웃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필요 없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난 정말 경기에 뛰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돕고 싶다"며 재차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이징은 2018시즌 중국슈퍼리그 4위 및 중국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중국 슈퍼컵에도 참가했다. 

2018시즌 베이징은 로저 슈미트 감독 체제에 바캄부, 비에라, 헤나투의 화력이 빛났으나 수비가 불안했다. 김민재 영입이 절실했으나 외국인 쿼터 문제로 자국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늦어도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베이징과 전북 현대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공식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은 3월 1일 우한 줘얼과 원정 경기로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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