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텍사스 붙박이 1번 타자가 예상되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리드오프 적임자를 저울질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추신수(37·텍사스)를 리드오프로 기용한다는 구상을 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번은 24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와 델리노 드쉴즈 사이에서 고민했다. 리드오프의 최고 덕목인 출루율은 팀에서 추신수를 능가할 자가 없다. 하지만 드쉴즈는 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방망이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다양한 부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임 제프 배니스터 감독 또한 이 매력을 포기하지 못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드쉴즈에게도 기회를 줬다. 하지만 타격 부진이 계속되자 결국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추신수를 원래 자리에 배치했다. 그 결과 추신수는 지난해 1번에서 가장 많은 경기(100경기)에 나갔다. 추신수도 응답했다. 1번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1번에서 출루율 3할7푼4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추신수는 출루율은 물론 쏠쏠한 장타력까지 갖춘 선수다. 때문에 팀 사정에 맞게 여러 타순에서 활용되곤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익숙한 타순이 1번이다. 통산 1468경기 중 1번에서 선발출전한 경기가 568경기다. 그 다음이 3번(295경기), 2번(251경기) 순이다. 추신수가 원래 자리에 고정되는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매일 1번으로 나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해 전반기 성적을 낸다면 추신수 타순을 바꿀 이유가 없다. 텍사스 출루율 1위 자리를 넘볼 만한 선수도 마땅치 않다. 추신수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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