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몇 년 만에 느낀 짜릿한 기분이었죠." 

2018년 7월 28일 대구 KIA전. 3-2로 1점 앞선 가운데 2사 1, 2루 위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마운드에는 권오준이 있었다. 실점 위기에서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권오준은 오른손을 불끈 쥐고 허공을 향해 훅을 날렸다. 2968일, 햇수로는 8년 만에 올린 세이브였다. 

한때 리그에서 손 꼽히는 불펜 투수였던 권오준이지만 부상으로 2013년에는 뛰지 못했고, 2014년은 딱 1경기만 나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금은 삼성에서, 아니 KBO 리그에서 가장 나이 많은 투수가 됐다. 

권오준은 그래도 "21년째 야구하고 있다. 중간에 재활을 오래 했으니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웃었다. 

▲ 권오준의 세이브 세리머니. ⓒ SPOTV NEWS
지난해 '감동의 세이브'에 성공한 뒤 했던 세리머니는 아직도 잊지 못했다. 권오준은 "몇 년 만에 느낀 짜릿한 기분이었다"며 감동에 젖었다. 

또 "삼진을 잡으려고 한 건 아닌데(잡고 나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면서 "짜릿한 순간을 즐긴다. 작년에는 한 번 이었지만 올해는 더 많이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그 경기로 감동받았다는 분들 많았다. 더 많은 감동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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