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구위로 합격점을 받은 하재훈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SK가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실전 위주의 2차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선수단을 정비한다. 관심을 모은 우완 하재훈(29)과 신인 내야수 김창평(19)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SK는 25일 잠시 귀국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제2의 왕조 건설’이라는 모토를 앞세워 이번 캠프에 임했다. 이상기후로 추웠던 애리조나와는 달리 플로리다는 섭씨 20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물려준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세밀함을 보충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목표였다. 수비와 주루를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등 더 완벽한 경기력을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도 중도귀국자 없이 이번 캠프를 완주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이었다. 투수 MVP는 박민호, 야수 MVP는 이현석이 선정됐다.

캠프를 진두 지휘한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제시했던 방향에 대해서 선수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다. 이번 캠프 목표는 선수들이 본인의 야구관을 정립하고 선수 개개인, 그리고 팀의 정확한 루틴을 확립 하는 것 이었는데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했던 것들을 스프링캠프뿐 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지속하면서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를 해나가길 바라고, 본인에게 맞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SK가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 ⓒSK와이번스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위주다. 많은 인원을 데려가면 개인별로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SK는 매년 1차 캠프 후 일부 선수를 퓨처스팀(2군) 캠프로 보냈다. 올해도 비슷하다. 당초 SK는 10명을 2군으로 보내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좀 더 확인하고 싶은 선수가 늘었다. 이에 8명만 내려놓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신인으로 입단한 하재훈 김창평은 생존했다. 입단 후 투수 전향에 나선 하재훈은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155㎞를 던지는 등 묵직한 구위로 호평을 받았다. 아직 투수로서 더 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지금 가진 구위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평가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개막 엔트리 승선을 타진한다.

대형 내야수감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창평도 오키나와에 간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모든 면에서 두루두루 더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나이에서는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었다. 당장 개막 엔트리를 다투는 것이 아닌, 구단의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키나와에서 가진 능력을 시험하는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신동훈 조한욱 윤희상(이상 투수), 김성민(포수), 남태혁 박정권(이상 내야수), 김재현 윤정우(이상 외야수)가 2군으로 간다. 윤희상은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몸을 더 만들 예정이다. 현재 2군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가고시마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시범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라 낙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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