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24일 훈련을 단축했다. 비 때문이다. 그래도 정해진 일정은 대부분 마쳤다. ⓒ 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하루 앞을 알기 힘든 날씨에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팀들 모두 울상이다. 한때는 온화한 날씨로 스프링캠프 1순위로 꼽히던 오키나와였다. 지금은 매일 아침 하늘부터 바라본다. 

24일 오전에도 비가 내렸다. 이날 KIA 타이거즈는 캠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킨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오전 한때 비가 잦아들어 다행이다 싶다가 점심 식사를 마칠 때 쯤에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이제 비는 상수로 여겨질 정도다. 24일 오전 김기태 감독은 "계속 비가 내릴 것 같다"며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고 있는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우선 오전 훈련은 일정을 조금 수정해서 진행했다. 

그래도 투수들이 불펜 투구를 하는 동안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거나, 그친 상태였다. 

문제는 야수 파트다. 잔디가 젖어 외야 수비 훈련 시간을 줄였다. 대신 일부 선수들은 땅볼 타구를 받는 훈련을 받았다. 내야수 틈에 외야수 나지완도 끼어 있었다. 포지션 변경은 아니다. 김민우 코치는 "비가 와서"라고 설명했다. 

KIA는 결국 이날 훈련을 단축했다. 오후 2시 전에 모든 선수들이 돌아갔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실내 운동을 한다. 

김민호 야수총괄 코치는 "외야 수비도 내야 수비도 시간은 줄였지만 예정했던 프로그램은 했다. 상황별 수비 훈련만 못 했다"면서 "날씨 예측이 안 돼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놀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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