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보룽(오른쪽).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대만 프로 야구 4할 타자 왕보룽(닛폰햄)이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틀어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 시즌만큼 많은 타석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 0.611에 달하는 타율에 일본 언론도 놀라는 분위기다. 

왕보룽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제구력에 강점이 있는 왼손 투수 다구치 가즈토를 상대해 3회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왕보룽은 4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시범경기와 연습 경기에서는 선수 한 명이 끝까지 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왕보룽은 이 경기를 포함해 8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고, 18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3타수에 못 미치는데 매일 안타를 때리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대만에서 두 번이나 타율 0.400을 넘긴 타격 기술을 일본에서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어도 닛폰햄은 왕보룽의 적응력에 만족할 만하다. 당초 요시무라 히로시 GM(단장)은 왕보룽에게 1년 이상의 적응기를 예상하고 천천히 기다릴 심산이었다. 그래서 계약 기간도 3년이다. 

왕보룽 CPBL 3년 기록 (타율/출루율/장타율)

2016년 116G 0.414 / 0.476 / 0.698 / 29홈런
2017년 115G 0.407 / 0.491 / 0.700 / 31홈런
2018년 118G 0.351 / 0.446 / 0.547 / 17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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