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2년 만에 3월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데이비드 듀발(왼쪽)이 1996년 3월에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캐디가 든 우산 속에 비를 피하는 모습.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봄의 빅 이벤트'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2년 만에 3월 개최를 눈앞에 뒀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일정이 맞물리지 않게 개막 시기를 기존 5월에서 두 달 앞당겼다. 늦봄에서 초봄으로 조정했는데 상대적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비가 내릴 확률이 높아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7년부터 2006년까지 3월에 열렸다. 상금액이 메이저 대회와 견줘도 높은 편이어서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많이 찾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1250만 달러(약 141억 원)를 총상금으로 책정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건 골프 대회가 됐다.

2007년부턴 5월로 일정을 옮겨 대회를 진행했다. 3월 복귀가 논의된 건 지난해 6월. 

PGA가 2019년부터 PGA 챔피언십을 기존 8월에서 5월로 개최 시기를 바꾼다고 발표하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덩달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12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3월 개막이 확정됐다. 이후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과 7월 브리티시 오픈 순으로 빅 이벤트 계획이 짜였다.

대회 일정 조정에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대회가 열리는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해변에 있는 TPC소그래스.

PGA 투어 기상 대변인인 스튜어트 윌리엄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3월은 (5월과 견줘) 바람이 세고 기온이 낮다. 월평균 강우량 역시 0.7cm 더 많다. 예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은 이 같은 날씨에서 대회가 열렸던 걸 기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박 의견도 있다. PGA 투어 마이크 맥알리스터 편집장은 TPC소그래스 환경이 과거보다 발전해 강우량 문제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배수 시설이나 그린 관리 등에서 1980~1990년대보다 훨씬 진보해 별 영향 없을 거라는 주장이다.

플로리다주 3월 평균 기온은 10도 안팎을 오르내린다. 5월과 비교하면 쌀쌀하지만 공을 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기온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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